해마루촌•통일촌 방문
평화로 가는 길 (42)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어제 민통선 마을인 해마루촌 인근에 있는 허준 묘소에 들른 뒤, 허준 묘소 부근의 삼밭에서 열린 ‘DMZ 구암 삼마을 추수제’에 참석했다.
'구암’은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 선생의 호이고, 삼밭은 남북교류와 생명 평화의 증진을 위해 올 봄에 삼(대마)을 심은 밭을 지칭한다. 삼마을 추수제는, 삼을 심은 마을에서 다 자란 삼나무를 베면서 삼을 수확하는 축제를 말한다.
이 추수제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문산역 부근의 주차장에 9시경 도착하여 일행과 합류했다. 내 차를 몰고 전진교에 가서 군초소의 검문을 거쳐 맨 처음 허준 묘소에 들렀다. 허준 묘소에서 가까운 정강주 선생의 농장에서 열린 삼밭 추수제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가까이에 있는 김정국 묘소를 거쳐 해마루촌(아래 사진)에 도착했다. 해마루촌은 통일촌에 이어 세워진 민통선 마을이며, 정강주 선생이 이 마을의 주민이다.
해마루촌을 둘러본데 이어 덕진산성에 오르면서 초평도를 지척에서 보았다. 이어 통일촌(아래 사진)과 캠프 그레이브즈 연수원을 방문했다.
통일촌은 해마루촌 보다 마을의 규모가 컸으며, 장단면 면사무소도 마을 한복판에 있었다. 장단면 면사무소의 앞마당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개성의 송학산과 (남북한이 깃발 높이 싸움을 벌인) 기정동•대성동 마을의 깃발을 보았다.(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