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1 전국 맛집멋집 구석구석 찾아가기(57) - 몸의 건강을 중시하는 마음정원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모처럼 비 오고 흐린 날
야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지는 날은 여행 삼아 좋은 장소를 찾아 떠난다.
우리 몸의 구조상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면 병을 고치기 어렵다는 말처럼 평상시 식생활이 중요한 이유다. 음식과 같이 차로 병을 고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하는 마음정원의 주인장 선엽스님이다.
도착하자마자 벌써부터 차 준비하는데 분주하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손님들이 계속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리고 구리에서 온 손님 내외분들은 감사의 눈빛이 역력하다. 그 만큼 차로 인해 큰 도움을 받았다는 증거다. 실내를 들여다 보면 온갖 차 재료들이 가득했다. 제일 어려운 부분이 차를 덖는 것인데 진열되어 있는 차 종류를 보니 그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었다.
방문기념으로 각종 몸에 좋은 차를 가지고 나오셨다. 대략 6가지 종류의 최상급 차를 대접해 주셨다.
사실 전날 밤 이불을 안 덮고 자서 감기 증상이 심해 몸이 이상 반응을 보이던 날이었다. 그런데 앉아서 3시간 가까이 차를 마시고 이야기 하면서 내 몸 속 독소가 빠져나가는 듯한 열기를 느낀다. 그리고 만남의 소중함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앉아서 작은 인생사를 엿본다. 어떤 손님은 들어와서 한 사람앞에 한잔 기본인 차를 1잔 주문을 하고 나가면서 테이크아웃잔에 차를 담았는데 본인 실수로 차를 엎질렀다. 그리고 나서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는 핑계를 댄다. 눈에 보이는 행동이다.
사실 그 분이 "제가 실수로 차를 엎질렀는데 다시 담아주시면 안될까요?" 하는 말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실수의 원인을 다른 것으로 돌리니 자신이 받아야 할 복을 차 버린 것이다.
나도 그렇다.
누군가에게 커피를 대접했는데, "이거 정말 맛이 있는데 한잔 더 주실 수 있을까요?" 한다면 어찌 커피값만 계산하고 안줄 수 있겠는가? 다 사람의 마음 씀씀이가 대접 받을 그릇을 정하는 것이다.
건강식으로 계란, 감자, 그리고 단호박을 대접해 주셨다. 보통 식탁을 함께 한다는 것은 식구니까 가능하다. 같이 밥을 먹다보면 더 친해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준비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절하지 않고 다른 분들보다 2배의 식욕으로 음식을 먹었다.
오늘 차와 자연식 음식이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무거운 몸으로 방문한 마음정원
다시 한번 방문 하고 싶은 장소다. 내일이면 또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커피를 가르치고 있는 나와 차를 가르치고 있는 선엽스님의 커피와 차의 콜라보 행사를 기획해서 실행해 보고 싶은데 여러 번 만나 협의해 진행해 보려한다.
올해 초 1톤밴드로 찾아가는 힐링음악회(12회 공연)를 마무리 했고 찾아가는 힐링음악회 시즌 2 프로그램으로 공연과 교육이 어울어지는 "1톤밴드로 찾아가는 힐링음악회와 커피와 차 아카데미"를 내년도에는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때때로 뒤돌아 보면 만남은 기적이다.
우리가 무엇인가 절실히 필요할 때면 만났던 사람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1%의 우연과 99%의 노력으로 사람관계라는 인연은 지속된다 한다. 꼭 자신에게 찾아온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며 마음정원에 들려 차와의 인연도 맺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