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밴드와 커피학교 일일편지(45) 2021.1.9 - 공동출자 (로스터기)

1004나눔바리스타교실(가배커피사업단)

1톤밴드와 커피학교 일일편지(45) 2021.1.9 - 공동출자 (로스터기)

 

드디어 토요일 오늘 (21년 1월 10일) 로스터기(태환 1kg) 구매하러 대전에 다녀올 예정이다. 보통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뛰는 일들이 있다. 꿈과 비전.

 

내일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꿈을 꾸다보니 하루 시작부터 가슴이 쿵쾅거린다. 하나씩 하나씩 실수하지 않고 이루어 나가고 싶다. 

 

누군가 소통의 부활로 거듭났다고 하는 것처럼 불통의 시기를 2년 가까이 이어가던 나는 요즘 하루 통화량 급증이다. SNS와 전화를 통해 그동안 풀만 무성히 자라있는 관계망을 다시 정리중이다. 그래서인지 어떤면에서는 놀랍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나는 이미지상 이해 불가의 속도로 무엇인가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내가 과거 20년동안 방랑생활을 즐기며 축적했던 머리속 기억의 메모리와 아이디어들이 전광화석처럼 떠오르면 실행하고 있는 과정일뿐이다.

 

독일PM쥬스판매 그룹도 어쩌면 수 많은 네트워크 사업제안을 받았던 지난 날을 뒤돌아 보게 하는 분들이다. 아침에 그린제이에서 조이나 대표님을 만나러 움직였다. 그 전에 농협은행에 들려 수익을 쪼개 공동자금으로 쓰기 위한 통장 체크카드를 개설하기 위해서다. 무임금으로 늘 수동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즐기는 챨리선생님, 그리고 음악봉사활동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신이준 토크싱어님이 그분들이다. 그린제이(원예카페) 실장님이 점심을 맛나게 끓여주셨다.  라면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끓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행복이 몰려온다. 

 

 

언제든 방문하면 맛난 식사 무료제공이라며 오라는 그린제이 조이나 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서울로 향한다. 서울YMCA전국연맹 사무실

한때 아시아청소년소통네트워크 YOUTH넷 메일링리스트 운영을 해서 인연을 맺게 된 YMCA다. PEACENET은 바로 전응휘 선생님의 산물이다. 당시 PEACENET은 독보적으로 단체들에게 PPT서비스와 웹호스팅 그리고 홈페이지 제작지원을 해 주던 정보통신 영역 자원봉사 그룹이었다. 그때 인연을 맺게 된 전응휘 선생님(경제적 기아상태에서 일어나지 못할정도의 상황에서 자금을 선뜻 내어주며 빚을 청산하도록 도움주신 은사님)이 YMCA간사 출신이시다. 

 

 

시대를 창조하는 청년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남양주에서 핫한 청년그룹이 있다.바로 WARFY

다. 청년봉사단 WARFY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회장님 또한 일반 직장생활에 충실하면서 지역봉사활동에 적극적인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교동에 있는 YMCA를 나오면서 마포구에 있는 GSC International 생두매장에 들린다. 공동구매 생두를 사기 위해 발길을 옮긴다. 파나마 에스파라도내추럴 생두 1kg 가격이 17만원에 이른다. 혼자 구매하려면 가격이 부담되는 생두다. 그래서 공동구매를 추진해 로스팅후 나눔하기 위해 1인당 3만원*8명 =24만원을 받아 들고왔다. 택배비4,000원*8명 + 생두원가 + 포장지 400원*8개 + 수고비 5,000원*8개 정도 계산하면 된다. 생두 1kg을 로스팅하면 800g의 원두가 만들어진다. 1인당 100g씩 나눔하기 위해서다.

 

 

남양주에서 YMCA와의 인연은 이덕행 증경YMCA이사장님 (현 별나라꿈길공동체 학교장)때문이다.

 

요즘 별나라꿈길공동체(예비사회적기업)에서 일하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사업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계시는 분이다. 진접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무한 응원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파트 한동 1층 전체에 8개의 사회적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덕행이사장님(남양주YMCA)은 남양주시 수동면에 있는 입시학원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던 나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 주신 분이기도 하다. 톡톡튀고 고삐풀린 내 성향에도 불구하고 6개월동안 1주일에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만으로 내게 1,000만원가까이 아무런 조건없이 생활비 보상을 해 주신 분이다. 당시 함께 기획하고 만들었던 시민문화촌 (http://www.culturenvillage.net) 시장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작고 사소한 문제로 나는 이사장님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가장 후회되는 일 중의 하나다. 

 

 

 

그래서 시민문화촌 자체를 그 분께 위임하고 싶어 왔다. 지금까지 내 것이 라 생각하며 운영해 왔지만 이제 되돌려 주려한다. 그래서 10여년가까이 쌓아온 웹사이트와 쌓여진 데이터들이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관리 권한을 넘겨주고 나는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내가 쌓아온 무엇인가를 두말없이 포기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아마 평생동안 움켜지지 않고 살아온 습성때문일 것이다. 

 

이제1004나눔바리스타 6기 수업을 위해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소소한 카페로 이동한다.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엄마와 아들 *2 그룹 총 4명(비대면 시대라 교육생을 4명으로 제한을 두었다.)

 

 

혼자하면 외롭고 쓸쓸하다. 

누군가 같이하면 즐겁고 힘이 난다. 

 

그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데 10년을 보냈다. 

혼자 기획하고 북치고 장구친다는 주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불혹의 40대를 독불장군처럼 살아왔다. 이제 50대 주변에 있는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일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눈물나게 고마운 분들을 잊고 살았다. 

 

이제 시작이다. 

 

함께 꿈꾸고

함께 나누고

함께 이루고

함께 살아낸다.

 

그것이 올해 내가 숨쉬고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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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기 공동구매 출자자 현황 | 2021년 1월 9일(기준) 

출자금 사용처 : 로스터기 300만원, 제연시설 100만원, 전기승압 100만원, 기타 잡비 50만원

1) 박린아 50만원 (입금예정)

2) 이윤하 100만원 (입금완료)

3) 전휘찬 100만원 (입금완료)

4) 이채연 50만원 (입금완료)

5) 조인숙 50만원 (입금완료)

6) 하행여 50만원 (1월 20일 이후 납부예정)

7) 김한수 50만원 (입금완료)

8) 최애경 100만원 (입금완료)

9) 김하선 100만원 (입금예정)

 

출자자 혜택 : 원두 구매 시 20% DC (수익률 배분정책을 취하기 공동구매한 로스터기로 로스팅한 원두 구매혜택을 다소 낮추었다.)

 

수익률 배분 원칙 : 

로스터 : 20%

판매매장 : 20%

출자자 : 60% (1/n) 출자금에 비례해서 책정 배분

 

Ex) 원두 판매금액은 1달에 한번 정산할 예정. 가령 한달 원두 판매금액(원가제외)이 100만원이라면 수익배분을 아래와 같이 하려한다. 

로스터 : 20만원

판매매장 : 20만원

출자자 : 60만원 (수익배분 예상금액)

이윤하 10만원

전휘찬 10만원

조인숙 5만원

하행여 5만원

김한수 5만원

이채연 5만원

최애경 10만원

김하선 10만원

 

1.3%의 이자율을 가진 은행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더 좋다는 계산을 했다. 

출자금은 보증금이므로 출자를 철회할 경우 되돌려 주어야 하는 자산이다. 

 

모든 판매수익금 결산은 투명하게 진행되고 출자한 금액에 대해서는 출자자가 원할 경우 환급가능 한 원칙을 세웠다. 다만 재정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1년과 출자금에 해당하는 현금 자산이 모아질때까지는 환급 제한을 두도록 했다. 

 

그렇게 구해 질 로스터기

 

이제 꿈꾸던 것을 실행하면 되는 단계로 왔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지난 1004나눔바리스타 추억의 앨범(챨리 포토테라피스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