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밴드와 커피학교 일일편지(42) 2020.12.29 - 만남과 항상성

1004나눔바리스타교실(가배커피사업단)

1톤밴드와 커피학교 일일편지(42) 2020.12.29 - 만남과 항상성

 

그동안 활동하면서 만들어 냈던 수많은 디지털 자산들

먼지만 쌓여가고 있어 밴드를 비롯 SNS를 통해 알리고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자료를 업데이트 해서 공개한다. 반응이 괜찮았다. 사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찾는 것은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다. 정보도 마찬가지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인생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 멘토를 만나고 싶은 것도 있다. 

 

오늘은 목적 있는 만남을 해 보았다. 

 

오전에 사단법인 새길과새일에서 웹사이트 및 온라인 작업 (일주일에 1번 가는 아르바이트)을 위해 서울로 향한다. 집에서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텀블러에 가득 채워 이동했다. 커피나눔을 위해서다. 

 

일을 마친 후 GSC International 생두 전문 매장에 들렸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매장에서 무료나눔을 위한 생두 2kg을 구매했다. 케냐 AA 18,900원, 파나마 산타클라라 14,900원 총 34,800원의 구매 비용이 들었다. 

 

 

다시 또 이동한다. 방배동에 위치한 고려사무용가구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다. 1층에 커피숍을 오픈하고 있는데 컨설팅을 해 달라고 해서 찾아간다. 5층 건물의 소유자. 조물주보다 높다는 건물주. 건물 전체를 좋은 목적 사업을 위해 임대는 전혀 없다고 한다. 그동안 구상해 놓았던 기획 문서를 나눠주고 많은 대화를 하고 왔다. 누군가의 다리로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는 것이 네트워크다. 개인적으로 재력이 없어 추진하지 못했던 꿈을 이 분은 실행가능할 것 같아 문서나눔을 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드디어 즐거운 마음으로 이동한 사능역 근처에 있는 늘품

 

여러번 로스팅 작업을 해서 힘들어 할 줄 알았지만 그래도 다들 반겨주니 마음이 놓인다.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늘품 (대표 이순이)은 어쩌면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야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만나자마다 얼굴 표정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마음의 상태가 어떤지 대충 파악이 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사람들의 반응을 되돌아 본 경험의 산물이다. 원두 2kg로스팅하고 분류작업하고 발송준비하느라 3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얼굴빛이 안정돼 있으면 마음도 경건해지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옷매무새를 항상 단정히 하라. 아침저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하며 마음을 작게 하고 공경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한결같이 유지하면서 조금도 나태해지지 않는 것을 '배움의 방법'이라고 한다. 관자. <제자직>

 

내면의 충실함은 엄정한 겉모습이 뒷받침되어야 하듯이, 이루고 싶은 큰 꿈이 있다면 하루하루의 충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일상은 단지 하루만의 모습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쌓아가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누적되고 쌓이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p63, p67

 

마지막 일정이다. 아프리카 후원을 위해 챨리선생님이 추진하고 있는 기금 마련 판매상품 누나마스크를 받으러 수동에 있는 힐링마사지에 들린다. 이곳에서 또 하나의 끈이 이어졌다. 사실 만남의 연속으로 지칠만도 한데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내게는 에너지를 준다. 그래서 오늘도 4개의 일정을 가볍게 소화했는지도 모른다. 힐링마사지 원장님 내외분은 나눔을 평상시 실천하는 멋진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품을 밥으로 보상해 주셔서 나도 갓 볶은 원두로 챨리샘과 2명의 귀인 그리고 원장님 내외분과 드립커피 나눔을 하고 헤어졌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점차적으로 커피를 통해 무엇인가를 진행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늘 그렇지만 시작한 것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말한 것, 생각한 것을 차근 차근 이루어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갈 준비를 한다. 말한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해서 만들어낸 좋은 결과물을 보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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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무료나눔일지

 

* 원두 무료나눔 목적 :

- 질 좋은 생두 구매 후 교육과 나눔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서 1석 2조의 효과

- 장기적으로 원두 판매

- 발달장애인들과함께하는 늘품과 더불어 장애인 청소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마련

- 개인의 일상생활의 금전적 혜택

 

개인적으로

돈도 벌고 싶고

내가 아닌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고 싶고

무료 나눔도 꾸준히 하고 싶다. 혼자 하면 불가능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면 가능한 일이다. 

 

1차 원두무료나눔

공고 : 축복무료광고 및 남양지지역 밴드

신청인 : 6명 (개인 5명 단체 1곳)

원두 : 인도네시아 만델링 원두 1kg / 1인당 150g

발송일 : 2020년 12월 17일(목)

 

2차 원두무료나눔

공고 : 남양주지역 및 사단법인 한국장류협회 밴드

신청인 : 8명

원두 :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르 1kg / 1인당 100g

발송일 : 2020년 12월 23일(수) 

 

3차 원두무료나눔

공고 : 1004나눔바리스타 및 카페주인장 대상 카카오톡 그룹

신청인 : 12명 * 제일 반응이 뜨거웠다.

원두 : 케냐AA 2kg / 1인당 200g 공고, 실 중량 130g씩 포장(12명으로 늘어나 생두를 볶아 만든 원두가 모자랐다)

발송일 : 2020년 12월 28월(월), 택배 7명(착불 4,000원)직접전달 3명, 방문픽업 2명

 

4차 원두무료나눔

공고 : 개인페이스북, 개인 카카오스토리

신청인 : 12명

원두 : 파나마 산타클라라 (2kg) / 1인당 130g 씩 포장

발송일 :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