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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배커피사업단

"1톤밴드와 노마드커피다방" 일일편지(13) 2018.5.3

 

군에 있을 때

시간은 잘도 돌아간다 했습니다. 국방부 시계라서...

 

이곳 모잠비크 시계도 잘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쌓여져 가는 여러가지 국내 문제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해 집니다. 여기 나오지 않고 국내에 머물렀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늘 반복되곤 했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극복해 내며 버티고 살았는데 다시 또 훈련을 받아야 하는 느낌입니다.

 

 

블랜딩커피 2kg 은 한달 20일 그리고 나머지 200g씩 케냐AA, 인도네시아 만델린, 브라질 산토스를 한달, 그리고 마지막 남은 200g 이디오피아 예가체프만 남았습니다. 아침에 3월 13일자 로스팅된 원두의 뚜껑을 열어서 커피를 내려봅니다. 역시 예가체프는 기간이 지나긴 했으나, 그 독특한 맛을 전달해 줍니다.

 

 

하반기에 꼭 이디오피아로 갈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이곳에서 커피 판매를 하려던 것은 시장성이 없기에 일찍 포기했습니다. 커피로 번 돈은 없어도 커피로 사람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사무실에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제공했던 커피는 물과 함께 소중한 나눔의 실천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중 11일이면 3분의 교수님들이 먼저 귀국을 하게 되고, 책임교수님과 저는 6일정도 더 머물다 귀국하게 됩니다.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커피 나눔을 실천하고 귀국하려합니다.

 

향기 그윽한 커피내음처럼

향기 그윽한 사람내음을 남기고 돌아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남긴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 향기로 남게 하고 싶습니다.

 

 

커피 한잔에 마음 한잔을 담아 사람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피곤하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언젠가는 마음의 진심이 전달되는 날도 올 것입니다.

 

핸드드립커피서비스 사업을 위해 오늘도 기획에 힘을 쏟아봅니다. 좋은 결과를 향하여 계단 하나를 놓는 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가면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을지 고민입니다. 마음이 멀어지면 몸도 멀어지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늘 제 자신이 먼저 준비되도록 훈련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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