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론과 유물론 (3)
--- 자본주의 정신
자본주의 정신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구르마사메조의 렉시콘(『マルクス經濟學レキシコン』)의 방법 Ⅰ의 첫 머리에 ‘물질적 생활의 생산 양식이 사회적⋅정치적⋅정신적 생활과정 일반을 제약한다’는 명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정신이란 무엇일까요? 이 ‘정신’이 자본주의 타파와 관련된 ‘정신’일텐데 막스 베버(Max Weber)는 다른 각도에서 자본주의 정신을 거론 합니다.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칼뱅의 소명 의식이 자본주의 정신의 기원이라고 말합니다.
개신교를 믿는 유럽의 신앙인들의 근면⋅절제⋅합리적인 이윤 추구가 자본주의 정신에 근반에 있다고 얘기 합니다.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을 이루는 경제적 합리주의를 칼뱅주의(Calvinism)로 설명하기 위해, 개신교의 전통을 본격적으로 탐구했습니다. 루터의 소명(calling), 직업 개념을 받아들여 세속적인 일상 노동에 대한 단순한 존중을 넘어 그것의 의무이행을 최고의 도덕적 실천으로 받아들이는 정신을 이야기합니다.
이 정신의 밑바탕에 프로테스탄티즘의 신앙이 깔려 있습니다. 신심(信心)이지요. 아주 깊은 神에 대한 신심인데요……이 신심이 불교의 믿음, 불교의 신심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요? 禪불교에서 강조하는 ‘禪⋅農(노동) 병행’과 관련된 신심을 예로 들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