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관련된 사회적 이슈 사례를 중심으로

by 문화촌 posted Jan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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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관련된 사회적 이슈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 신속하게 변화되고 있는 중이다. 노인 인구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치매다. 실제적으로 치매는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인내와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면서 가족 전체가 치매환자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심지어는 우울증과 경제적 손실 그리고 범죄에 노출 되는 사례도 많아졌다. 원치 않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게 되면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어쩌면 주변에서 잠시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어르신들이 있다면 한번쯤 되돌아보게 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된다.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병중의 하나다. 최근에 치매로 인한 사회적 이슈가 있어 그 사례를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I. 서론

 

   지난 2021년 9월 치매 아내 끝까지 책임지겠다던 80대 노인이 결국은 살인을 저질렀다. 그리고 본인도 함께 동반자살로 이어지는 일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주변에서 권유하던 요양병원에 입원시켜 돌봄을 이어가라던 권유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돌보는 일을 선택하여 이어오던 일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선택한 비극이다. 치매를 겪는 가정의 실질적인 단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수년전부터 키워오고 있는 애완견이 있다. 옷을 입고 물건을 챙기면 불안감에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수 없이 보았다. 분리 불안증이 커지면서 홀로 남겨진다는 경험이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동작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애완견을 돌본다는 것이 엄청난 에너지가 드는 일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다. 그런데 치매 노인을 돌보기 위해서는 더 큰 희생이 따른다. 24시간 가까이 옆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사고로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돌봄의 강도가 너무나 세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꼭 사회 전체가 치매환자를 돌 볼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사랑하는 부모님이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게 된다든지, 또는 치매 환자를 돌보던 가족이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 일들이 발생하기 전에 치매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II. 본론

 

1. 치매의 정의

 

   치매(dementia)란 라틴어로 제거의 디(de), 정신의 멘스(mens), 질병의 티아(tia)라는 단어가 결합된 디멘치아(dementia)에서 유래되었으며 치매는 ‘정신이 제거된(없어진) 질병’이라 정의할 수 있고 (미국 정신의학회, 1995) 일본에서는 인지증이라고 말하며 인지기능과 정신기능이 감퇴되는 대표적인 기질성 정신장애로서 기억장애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추상적 사고장애, 판단장애, 성격 변화 등이 점차적으로 증상이 명백해지고 황폐화되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직업, 일상적 생활 활동 또는 대인관계에 지장을 받게 되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이다.

 

2. 치매로 인한 사회적 이슈 사례

 

사례 : "치매 아내 끝까지 책임지겠다"던 80대의 가장 슬픈 살인

일시 : 2021년 9월 17일

출처 :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8051 

 

   보통 치매 환자가 가족 중에 발생하면 가족 내 구성원들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위 사례에서도 주변 전문가들은 요양병원에 보내도록 A씨를 설득했으나 3년간 자신의 아내를 책임지겠다며 간병을 하다가 결국 극단적 결과를 선택해서 나타난 결과다. 

 

1) 경제적 고통

   보통 젊은 시절 꾸준하게 연금을 넣었더라도 막상 경제적 활동이 끝나는 시점인 60대 이후에는 생활고에 직면할 수 있다. 물론 많은 돈을 비축하여 노후 생활을 대비했을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인들은 병들어 요양병원에 가거나 전담으로 돌봄캐어를 받을 만큼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 또한 구성원인 가족들 역시 각자 생존하는데 바빠 여유자금을 간병에 투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치매환자를 간병을 직접 하게 되는데 단기간에는 큰 문제없이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오랫동안 지속하다보면 치매환자를 캐어하는데 있어서 경제적 고통의 가중이 증가될 수 있다. 또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간병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치매환자의 돌봄에 올인 해야 사고 없이 하루 하루를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적 고통은 매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2) 정신적 고통

   치매환자를 돌보는데 있어 전문적 소양을 지니지 않고 책임감으로 버티며 간병을 하는 경우가 있다. 책임감은 강하지만, 정작 본인은 돌파구가 없는 우울증으로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여가생활 없이 병자와 마주해야 하는 간병인으로서의 가족 구성원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병과의 싸움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마련이다. 이를 적절히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일상생활부터 외출, 기타 한눈만 살짝 팔아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 하는 생활의 반복은 장기간 지속될수록 심리적 박탈감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혼자 여행을 가거나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사라지고 어쩌면 치매 환자를 중심으로 멀리 떠나지 못하고 메어있는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외출 할 때 문을 폐쇄하고 나갔다 올 수도 있으나 환자의 상황이 여유롭지 못할 경우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3)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

   24시간 옆에 붙어서 돌봄을 지속하다보면 개인의 활동영역은 확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위 사례처럼 3년 동안 정말 극진한 간병을 하던 남편이 아내를 결국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면 사회적 문제가 된다. 이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노인 인구의 상승으로 치매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가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다가 올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국민 10명 중 2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4) 사회적 안전장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도 83만 명을 넘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며 치매안심병원 설립 등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치매 인구의 가파른 증가세로 국민의 병간호 부담은 커지고 있다. 치매환자가 증가하면서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더 필요하게 되었다. 병간호 부담을 줄이고, 치매 환자들을 잘 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은 “현재 치매 부양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국가 차원의 통계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지역단위로 환자 가구를 모니터링하는 시설 등을 확충해 부양자가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국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II. 결론

 

   다 함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안전망은 개인과 가족의 부담으로만 남기는 것은 너무나 큰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가 제도적으로 치매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돌봄의 형태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더 이상 홀로 치매 환자를 감당하도록 방치하는 사회가 되면 안 된다. 언젠가 우리는 젊음을 뒤로 하고 나이가 들어 갈 것이다. 그러면서 치매 가족을 둔 가정의 경우 오랫동안 돌봄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발적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돌봄 네트워크를 광범위하게 구축하는 제도적 인적 인프라가 더욱 세밀하고 견고하게 세워져야 하는 복지정책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아파트 문화가 많이 발달한 대한민국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는 일이 일반화 되었다. 이는 크게 보면 사회적 손실이다. 우리 지역에 사는 마을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지역 구성원들의 자발적 도움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옆집에 살고 있는 노인이 곧 내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을지역 단위의 공동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치매 환자가 길에서 방황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구성원이 다함께 노력하는 일이 일상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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