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내는 하루의 시작과 단상을 돌아보는 묵상글

by 문화촌 posted Aug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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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민센터 16개 지회 (협동조합형 개인사업)

짱스벅스(커피 및 문화공연, 공유오피스 기능을 갖춘 센터 내 핸드드립 전용 커피숍, 보증금을 본사에서 지원해 주는 사회적기업형 개인사업) 프렌차이즈 전국지점을 꿈꾸며

 

미로 같은 인생길을 가는 살얼음판 같은 벼랑끝에서 나는 오늘도 홀로서기를 강행한다. 기적같은 하루 하루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왜 그렇게 홀로이기를 선택하는지 누군가 궁금해 할까봐 말한다. 나는 부모님의 죽음 이후 30여년을 한결같이 홀로서기 연습을 해 왔다. 그래서 외롭다. 외로움을 알기에 인간의 삶을 이해한다. 인간의 삶이 늘 외로움의 연속임을 깨닫지 못하기에 공허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그 진실을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해 삶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어제 덕소시민문화센터(애플시티)에서 나를 소름끼치게 하는 분을 만났다.

나를 만나보지도 않았고, 나와 이야기 하지도 않았고 나를 지켜보기만 했을 뿐인 그 분은 나에대해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나 또한 타인의 얼굴과 말투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선택을 종합해 몇분만에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해 내는데 익숙하다. 그런데 정작 나를 순식간에 정확히 꿰 뚫어 보는 그 분의 능력이 놀랍다. 경이롭다.

 

교회 권사님이시라 한다. 내가 기타를 들고 감성팔이에 능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정확히 보셨다.

 

나는 누구보다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천부적 재능이 있다.

 

그런데 단점도 있다.

 

나는 기가 무척 세다는 것이다.

 

웬만하면 내 주변에 잡신이 붙지 않는다.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고 고집이 세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안강최" 안씨 강씨 최씨 순으로 고집이 세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나는 그보다 더 센 고집을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집의 종류는 일반적이지 않다. 나의 고집은 옳은 것에 대한 그리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꺽지 않는 고집일 뿐이다. 그 주장과 생각이 틀린 것이라 판단되면 나는 과감하게 내 고집을 꺾는 편이다. 그러니 나는 쓸데 없는 고집과는 조금 다른 고집이다.

 

오늘은 비가 온다.

 

비가오면 나는 우산을 준비하지 않고 비를 맞으러 나간다.

 

나는 감성이 무척 센 편이다. 마음 속 괴로움을 삭히느라 하늘을 바라본다.  진한 먹구름에 가려진 구름 너머 세상을 꿈꾸어 본다.

 

나는 여전히 내가 살아있음에 눈물 뿌리며 감사를 드린다.

 

내가 서 있는 지금 이곳이 천국이라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왔다.

 

번개와 함께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잠시 나를 돌아본다.

 

내가 살아 온 과거는 내 현재의 삶에 알알이 박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결정짓게 만든다.

 

삶은 행복의 연속이다.

 

혹자는 말한다.

오늘을 살아감이 괴로움이라고

 

나는 말한다.

오늘이 있기에 감사하다고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내일은 그냥 오지 않은 미래일뿐이라고

 

흐르는 빗물을 맞으러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 빗속을 걸으며 생각하고 생각할 것이다.

 

나를 세상에 보낸 그 분께 이제는 거역하지 않고 순종하겠다고 다짐한다.  

 

하루의 첫 시간을 드린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과 내가 숨쉬는 것 모두가 은혜다.

 

다시 시작하려한다.

 

품성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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