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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05:59

이통현의 주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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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현의 주역관

 

김승국 정리

 

이통현은 어릴 때에 주역을 익혀 易道에 정통하였다. 이통현은 新華嚴經論(신화엄경론)”이라는 책에서 擧方隅表法(거방우표법), 取象表法(취상표법), 托事表法(탁사표법)이라는 세 가지 방법을 가지고 華嚴經(화엄경) 요지와 주역의 八卦음양오행 원리를 대비시켜 새로운 견해를 연이어 주장하였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깊은 성찰을 하게 하였으며 이 책은 宋儒(송유)禪師(선사)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하금화 불교와 주역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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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논지에 따라 이통현 약석 신화엄경론176~177쪽을 아래와 같이 인용한다:

 

十住(십주) 가운데 初門(초문)은 보시바라밀을 주체로 삼고 나머지 아홉을 짝으로 삼는다. 남방에 나라가 있는데 이름을 勝樂(승락)이라 하는 것은 ()이란 올바름이 되고 광명과 태양, 허무와 문장이 되어 ()괘 마음을 본받은 것이며, 마음으로 虛無寂滅(허무적멸)을 체달하면 그 지혜와 문장과 마음이 자연히 명백해져서 곧 正慧(정혜)가 현전함을 밝힌 것이며, 이 때문에 예불할 적에 먼저 나무라 불러 곧 동방을 으뜸으로 삼으며, 동방에 봄의 생기로 만물의 생명을 발생시키는 으뜸이기 때문에 法事(법사)의 으뜸이 되는 것이다. 을 법문으로 삼고 올바름과 허무와 바른 지혜로 삼기 때문에 먼저 부른 것이며, 동방이 만물의 생명을 발생시키는 으뜸이 되는 것은 이로써 법사의 으뜸을 삼기 때문이며, 이로써 나무 으로 날 자를 꿰뚫으면 동녘 자가 되는 것이니 나무로 밝음을 내기 때문이며, 나무 자로 시방의 모든 법을 관장하며, 남방도 또한 시방의 법을 관장하는 것이니, 자에 여덟 자를 밑에 놓아 나무 자를 만들기 때문이다.

東方을 청룡으로 보고 지혜로 보므로 보현보살이 동방에 있는 것으로 표법하였고, 관세음은 자비이므로 위치가 서방에 있는 것으로 표법하였다. 서쪽을 금으로 보고 白虎(백호)殺害(살해)로 보는 것은 자비의 법이 살상하는 惡趣(악취)에서 행하여짐을 표법한 것이며, 이 때문에 십회향위 가운데서 지혜와 자비의 두 문을 화회함에 관세음은 금강산의 서쪽 언덕에 있고 正趣菩薩(정취보살)은 동방에서 도착하여 함께 만나 상견한 것이다. 정취는 지혜를 표방하고 관음은 자비를 표방한 것으로 모두가 방위의 형상을 취해서 그 법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 방위의 법이 곧 시방에 두루 하지만, 이제 잠깐 동방의 뜻을 조금이나마 간략히 서술할 뿐이요 표법으로 널리 말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나무 자를 써서 지혜가 시방에 충만 하여 가로로 통화고 세로로 사무침을 드러내므로 팔괘를 모두 포괄한 법이 전부 그 가운데 있는 것이며, 위아래에 있는 나무 자와 남녘 자의 두 방위법을 통달하여 지혜가 시방에 충만한 법이 되므로 한 법이라도 부족하면 원융한 지혜라 말할 수 없다.

또한 동방이 ()괘가 되는 것과 같이 괘는 나무가 되고 장남과 음성과 호령이 되므로 곧 시방이 모두 함께 두루한 것이다. 또한 음성과 말이 입에서 나온 것과 같이 입은 ()괘가 되고, ()괘는 말이 되어 風敎(풍교)를 설한다. 괘는 문장이 되고 마음과 눈과 허무가 된다. ()괘는 圓淨(원정)이 되며, ()괘는 대중이 되어 믿고 따르게 되며 배[腹部]가 된다. ()괘는 물이 되고 玄武(현무)姦邪(간사)가 되므로 智者(지자)가 다스릴 곳이다. ()괘는 산이 되고 소년과 어린아이와 그침이 된다. 上方(상방)은 하늘이 되므로 삼라만상을 함용한다. 이 때문에 十信位(십신위) 가운데서 상방 세계의 이름이 평등이고 부처님의 이름은 觀察智(관찰지)인 것이며, 이 근본지는 허공을 채성으로 삼았음을 드러낸 것이다. 下方(하방)戊己土(무기토)로 사계절을 다스리므로 지혜와 자비가 원만하여 만물을 실음을 드러내는 것이며, 한 방위의 법이 또한 시방에 두루하기 때문이다. 시방에 영상이 사무쳐서 세간에 만 가지 부류를 두루 포괄한 것과 같이 군자의 로써 열 가지 방위의 법이 항상 一心(일심)을 늘 쓰는데 있음을 밝히므로, 비로소 바른 지혜가 되고 총명과 해와 문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十門八千(십문팔천)으로 남녘 자를 만들며, 남방을 표법하여 바름으로 삼고 광명으로 삼으며, 八至(팔지)의 해와 八尺(팔척)의 해시계를 가지고 남방에서 그림자가 늘어나고 줄어듦을 측정한 것이다. 다만 대강 생략하면 이와 같지만 널리 말하면 곧 말이 끝이 없다. 지금 남방이라 말한 것은 이러한 열 가지 지혜가 있어서 항상 원만하기 때문에 正邪(정사)를 정하고 시비를 가릴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남방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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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이통현 지음, 효산 역해 약석 신화엄경론” (서울, 운주사, 2011)

2. 하금화(夏今華) 지음, 정병석김대수 옮김 불교와 주역” (경산, 영남대학교 출판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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