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0 문촌편지 - 함께한다는 것 (3)
문촌 장익수(메인즈)
어제까지
우리는 친구였죠
삶도 나누었고
사랑도 나누었고
웃음도 나누었고
물질도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는 사소한 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습니다.
사람은 한번 등을 돌리면 다음에도 동일한 상황에서 똑같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면 일을 같이 하지도 못할 것이고 그 믿음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루어 지는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이라는 주어진 시간에 꼭 한번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이야기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너를 믿으니
손을 내밀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래도 내밀어 주는 손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인연이 거기까지니까요.
살아가면서 그런 인연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누군가 올렸던 한자성어 "오월동주"(뜻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자리에 있게 된 경우나, 곤란한 처지에 처하면 원수라도 서로 협력하게 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오월동주'란 사자성어의 뜻은 지금까지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란 의미로 알려져 있다.)처럼 미운사람이라도 뜻이 같다면 함께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같이 걷고자 손을 내밀었는데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눈빛으로 상대방의 뜻을 알아듣고, 비록 소원해졌던 사이라 하더라도 좋은 일이라는 같은 뜻에는 함께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차갑습니다.
따뜻함이 몰려오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면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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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너를 보내고
가사의 내용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먼 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 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가자 하지 못~했나~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 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가자 하지 못~했나
그렇습니다.
조금이라도 닮은 목소리가 있다면 가슴에 품고 같이 가는 날이기를 바래봅니다.